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우승 직후 최지만. 최지만은 또한번 탬파베이에서 월드시리즈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사진=최지만 SNS
최지만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에 잔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부족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MLB닷컴과 탬파베이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비롯해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지닌 선수 7명을 텐더로 지정, 연봉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타자다.
지난해 127경기 410타석에 출전, 타율 2할6푼1리 19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올해는 타율 2할3푼 3홈런 16타점 OPS 0.741로 다소 부진했다.
특히 왼손 투수 상대로 여전한 약점을 보였다.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대타로 나왔다가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로 바뀌자 재차 교체되는 굴욕도 두 차례나 당했다.
하지만 '게릿 콜 킬러'의 면모는 여전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콜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은 그 백미였다. 기가 질린 콜은 최지만의 다음 타석 때는 1, 3루 상황임에도 볼넷으로 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도 5차전 동점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내내 안정된 1루 수비는 덤.
최지만의 올해 연봉은 85만 달러(9억 4000만원). 최지만은 풀타임 3년차를 소화함에 따라 이번 겨울 연봉조정 신청을 할 권리를 얻는 한편, 논텐더 FA로 풀릴 가능성도 있었다. 앞서 탬파베이가 찰리 모튼의 팀 옵션을 포기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헌터 렌프로를 방출하는가 하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설이 퍼지며 최지만의 방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연봉이 비싸지 않고, 팀내 분위기메이커인 최지만의 가치를 좋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봉 조정을 거친 최지만의 내년 연봉은 160만 달러(17억 70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6&aid=000366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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